권선택_시장
권선택_시장
올해는 통합방위 체제가 출범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 북한의 국내 침투·도발이 급증하자 정부에서는 간첩봉쇄 대책을 제정하고 대간첩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북한의 침투 및 국지도발 대비 작전을 수행했으며, 1996년 9월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을 계기로 1997년 1월 13일 통합방위법이 제정됨으로써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수행의 근거를 마련했다.

언론·방송 등을 통해 자주 접하면서도 시민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통합방위`는 적의 침투·도발이나 그 위협에 대하여 국군·향토예비군·민방위대 등 각종 국가방위요소를 통합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하여 국가를 방위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통합방위법을 근거로 중앙에는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중앙통합방위협의회가, 시·도와 시·군·구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을 의장으로 하는 지방통합방위협의회가 구성·운영되고 있다.

우리 시는 시장을 통합방위협의회의장으로 하고 제32보병사단장, 대전지방경찰청장, 시의회 의장 등 28개 통합방위 주요 기관·단체장이 참여하는 대전광역시 통합방위협의회가 구성돼 년 4회 정기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통합방위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통합방위시책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통합방위C4I체계의 구축이다. 현대전은 정보전이다. 누가 먼저 적을 보고 결심하느냐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시는 이러한 현대전의 추세를 감안하여 2016년에 시와 32사단, 대전지방경찰청, 국정원대전지부를 연결하는 통합방위 전용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을지연습 기간에 영상회의를 실시하여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한 바 있다. 올해에는 군부대 2개소와 5개 자치구를 포함하는 통합방위C4I시스템 구축사업을 마무리함으로써 북한의 비대칭전(Asymmetric warfare) 수행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둘째, 지역 예비군의 육성이다. 시는 지역예비군 육성에도 적극 앞장서 광역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예비군의 사기진작과 근무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전예비군에게는 사무실과 전투복을, 여성예비군에게는 겨울 방한복을 지원하고, 향토예비군의 날(매년 4월 첫째주 금요일)을 맞아 기념행사 개최, 예비군 관계자를 격려하는 등 매년 지역예비군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셋째, 안보기관 및 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시는 자운대를 비롯 육군군수사령부, 육군교육사령부, 육군탄약지원사령부 등 주요 군부대가 소재한 국방안보도시이다. 따라서 시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안보기관과 단체와의 교류 및 소통강화를 위해 힘써오고 있다. 시는 2014년부터 꾸준히 경청간담회를 개최하여 민원해결에 적극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부터 군 장병들의 문화 욕구 해결을 위해 문화 공연 및 스포츠 관람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넷째, 국가 위기발생에 대비한 `통합방위거버넌스체계`의 구축이다. 현대전은 주지하다시피 시민의 협조 없이는 어떤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 시는 통합방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관·군·경 중심에서 시민사회단체 및 안보단체가 함께하는`통합방위거버넌스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안보정세에 대한 인식을 같이 공유하고 안보위기 발생 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겠다.

오는 2월 17일은 지역통합방위 관련 모든 기관·단체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대전광역시 지방통합방위회의가 있는 날이다. 북한의 핵 실험·미사일 시험발사 등 김정은 정권의 무모한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요즈음 안보가 더욱 더 중요시 되고 있다. 시에서는 통합방위 50년이 되는 해에 통합방위의 역량을 그 어느 때 보다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관련 기관과 단체뿐만 아니라 대전광역시 모든 시민들의 국가안보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굳건한 총력안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올해의 통합방위 모토가 우리 대전광역시에서 새롭게 출발하기를 다짐해 본다.

권선택 대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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