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 지가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의 지난해 지가 상승률은 4.78%로 제주도(8.33%)에 이어 전국 두번째를 기록했다.

대전은 3.45%, 충남은 1.90%, 충북은 1.92%씩 각각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종시의 지가 상승 원인은 행복도시 개발 진척과 기반시설 등 성숙도 증가"라며 "종촌동, 고운동, 아름동, 어진동, 도담동 등의 지역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국 지가는 연간 2.70%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74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5년 지가변동률 2.40%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며, 소비자물가변동률(1.0%)보다 높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2.53%)보다 지방(2.99%)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수도권을 보면 서울(2.97%)은 2013년 9월부터 40개월 연속 소폭 상승중이며, 인천(1.74%), 경기(2.23%)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지방은 제주의 경우 8.33%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세종, 부산, 대구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지난해 연간 토지거래량은 총 299만 5000 필지(2176.0㎢)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5년 대비 3.0%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111만 2000필지(2006.6㎢)로 2015년 대비 1.1% 줄었다.

지역별로 연간 전체토지 거래량은 강원(17.8%), 경기(7.3%), 충북(4.0%) 등은 증가한 반면, 세종(-28.0%), 대구(-22.5%) 등은 주택거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토지 거래량이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지가변동률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2015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발 수요가 많았던 제주·세종·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개발수요 및 투기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가격과 거래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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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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