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안내 제대로 안해" 학교 "역차별 문제 있어 안돼"

충남대학교 의예과에 지역인재 전형으로 정시원서를 접수했다가 중학교 생활기록부 제출 사실을 알지 못해 탈락위기에 놓인 학생의 학부모들이 18일 구제를 받기 위해 총장실 앞에서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충남대학교 의예과에 지역인재 전형으로 정시원서를 접수했다가 중학교 생활기록부 제출 사실을 알지 못해 탈락위기에 놓인 학생의 학부모들이 18일 구제를 받기 위해 총장실 앞에서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충남대학교 의예과 지역인재전형 정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이 서류 미비로 대거 탈락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충남대에 따르면 의예과 정시모집 지역인재 입학전형에 지원한 31명의 학생들은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제출하지 않아 전형에서 탈락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충남대측은 제출 서류 등을 모집 요강에 분명히 명시한 내용이라고 밝힌 반면, 탈락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제대로 된 구비서류를 안내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에서 구비서류에 대해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탈락을 통보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40%에 가까운 학생이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탈락했다는 점에서 학교가 제대로 안내를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는 탈락 학생 구제방안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충남대 관계자는 "75명의 응시자 중 31명이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 학생들을 구제해주면 이미 낸 학생과의 역차별 문제가 있어 봐줄 수 없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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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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