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논술 길잡이 솔루니와 함께 하는 책읽기

어린이들의 특권 중 하나라면 방학이라는 게 있지요? 방학에는 규칙적인 학교 수업이 없으니, 하루 종일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도서관 과학관 미술관, 또는 문화재 등을 찾아가서 생생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맞벌이 가정이 많은 요즘, 마음 먹고 체험학습을 가기가 쉽지 않지요. 그럴 때 재미도 있고, 학교 수업에도 도움이 되는 교과 연계 도서를 읽는 것은 어떨까요? 겨울방학에 읽으면 좋은 교과연계 도서를 추천합니다.

◇자녀와 함께 읽어 보세요

▶너도나도 숟갈 들고 어서 오너라/ 양재홍 지음/ 대교북스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을 표현한 동시와 전통 음식을 만들어 먹었던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토속적인 그림이 조화를 이룬 그림 동시 책입니다. 동시와 더불어 전통 음식 사진과 소개 글을 통해 우리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고, 유익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3학년 1학기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존 셰스카 글/ 보림

이 책은 너무나도 유명한 '아기돼지 삼형제'를 패러디 한 작품입니다. 사실은 늑대가"코를 벌름거리며 숨을 들이마시고 재채기를 한 것"을 신문기자들이"코를 벌름거리며 숨을 들이마신 다음 입김을 세게 불어 집을 부숴버렸다."라고 썼다면 독자는 늑대를 고약한 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또 하나의 '아기 돼지 삼형제'이야기 같지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동화입니다. -5학년 1학기 국어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글/ 사계절

잎싹은 양계장에 갇혀 알을 낳아야 하는 암탉입니다.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양계장을 나온 암탉'잎싹'이 자기와 다르게 생긴 아기 오리를 지극한 사랑으로 키운 뒤 떠나 보내고, 제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어주기까지의 삶과 죽음,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소망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실현해나가는 삶을 아름답게 그린 동화입니다. -5학년 2학기 국어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루이스세풀베다/ 바다출판사

이 책은 그린피스 회원으로 활동하던 지은이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인간이 저지른 환경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 쓴 것입니다. 갈매기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낯선 존재들이 약속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존재로 화합해가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오염된 바닷물 때문에 온몸에 기름을 뒤집어쓰고 죽게 된 갈매기가 우연히 만난 고양이에게 알을 부탁합니다. 새끼가 태어나면 나는 법을 가르쳐달라면서 갈매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고양이의 여정이 펼쳐지고, 그 여정을 통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사이 관계의 회복이라는 주제의식이 드러납니다. -5학년 1학기 국어

◇책 줄거리·느낀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요즘 초등시기 논술의 중요성이 많이 알려지게 되면서 어머니들은 교과 연계된 초등 추천도서에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가정에서는 식사 시간이나 가족이 모두 모인 저녁 때, 책의 줄거리나 등장인물의 특징, 느낀 점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책으로 읽은 내용을 아이들이 말로 표현할 때 더욱 기억은 또렷해지고, 책의 의미는 새롭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에 도움이 되는 도서를 소개합니다. 인터넷에 대교공식북카페 '다독다독 (http://bit.ly/sobicsdadok)'을 검색하여 가입하면 '독서논술길잡이: 솔루니와 함께 하는 책 읽기'와 다양한 내용의 교육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전미애 ㈜대교 솔루니대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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