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책꽂이

두둥 무서운 기생충
두둥 무서운 기생충
◇두둥, 무서운 기생충이 입장하였습니다(서민 글·김석 그림)=사람 몸에 달라붙어 살기 때문에 `기생충`은 사람과 가장 가까운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일상에서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봄가을에는 회충약을 챙겨 먹으면서 회충은 몸에서 없애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기생충은 다 나쁜 것일까. 주기적으로 회충약을 먹으면서도 회충이 사람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모른다.

이 책은 기생충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부터, 다양한 기생충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기생충에 대한 잘못된 지식까지 밝혀 주는 지식 교양서이다. 그러면서 정말로 숙주에게 해를 끼치는 무서운 기생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알려 준다. 잘 알려진 회충이나 십이지장충, 연가시 외에도 다양한 기생충이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이 책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생물인 기생충에 대한 사실과 오해들을 풀어주며, 다양한 생물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을 키워 가는 안내서다.

◇왜 명화에는 벌거벗은 사람이 많을까요?:그림 속에 숨겨진 여러 가지 비밀(수지 호지 글·클레어 고블 그림·정내현 옮김)=왜 명화 속의 많은 사람들은 벌거벗고 있고 화가들은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을까. 왜 정물화는 항상 과일을 그리고, 명화는 왜 비쌀까. 누구나 미술관에서 이런 질문을 던져본 경험이 있다. 그림을 자세히 보다 보면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갖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유쾌하고 명쾌하게 던져준다. 인간의 몸에서부터 동굴 벽화와 입체주의, 르네상스에서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시각예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시각으로 명화 속에 담긴 의미를 탐구하고 발견한다. 화가들이 던지고 있는 수수께끼는 무엇인지, 유명한 명화 속에 숨어 있는 놀라운 비밀과 즐거운 이야기를 이 책에서 알 수 있다.

◇수다로 푸는 유쾌한 사회(배성호 글)=쉬운 구어체로 쓰인 이 책 중간 중간에는 아이들의 대화가 등장한다. `유럽의 축구 경기는 왜 하필 밤늦게나 새벽에 할까?` 하는 한 아이의 물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지리, 세계사, 그리고 국제 문제로까지 뻗어나간다. 위인에 대해 생각해 보는 부분에서는 남자 대 여자로 나뉘어 우리나라 위인의 이름을 말해 보는 대결을 펼친다. 여학생이 남학생을 이기기 위해 `웅녀, 삼천궁녀`를 외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도 담았다. 이는 저자의 수업 시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지나간 역사를 어떻게 바라볼지 역사 토론을 한 뒤에는 CCTV 설치 문제, 일기장 검사와 같은 학교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이처럼 현직 초등 교사의 체험이 우러나온 이 책은 또래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점과 관심거리를 담아냄으로써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내고, 독자 스스로 경험을 떠올리며 내용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우리는 꿈꿀 거예요(윤지영 글·김수경 그림)=멜리타와 친구들은 나무 그늘 하나 없는 흙길을 걸어서 학교에 간다. 스쿨버스가 없어 한 시간을 넘게 땡볕 속을 걸어가야 한다. 멜리타의 꿈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다. 구름처럼 하얀 차에 마을 친구를 모두 태우고 멀리멀리 지구 반대편까지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하면 신이 나고 즐겁기만 하다. 이 책은 `웃어라! 어린이` 시리즈의 세 번째 도서로 지구촌 아이들의 행복한 꿈을 담았다. 비록 옥수수 죽 하나로 하루를 버티고, 몇 시간을 걸어 흙탕물을 길어와 생활하는 힘든 삶이지만, 아이들을 웃음 짓게 하는 건 `예쁜 꿈`이다. 아이들이 마음속에 곱게 간직한 아름다운 꿈은 매일매일 한 뼘씩 자라나 희망찬 미래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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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명화에는 벌거벗은사람이 많을까요
왜 명화에는 벌거벗은사람이 많을까요
수다로 푸는 유쾌한 사회
수다로 푸는 유쾌한 사회
우리는 꿈꿀거에요
우리는 꿈꿀거에요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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