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너의 이름은

너의이름은
너의이름은
차세대 미야자키 하야오, 포스트 호소다 마모루라 불리우는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이다. 2013년 `언어의 정원`이 나온 지 3년만의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지난 해 8월 개봉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감성을 바탕으로 선선하고 풋풋한 남녀의 마음을 기대했다면 작품에 대한 만족은 더 높다.

아름다운 색체로 그려지는, 스쳐 지나가는 남녀의 이야기를 정교한 배경묘사와 섬세한 언어로 풀어내 내놓는 작품을 `신카이 월드`라 평해질 만큼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신기한 꿈을 꾼다. 낯선 가족, 낯선 친구들, 낯선 풍경들…. 반복되는 꿈과 흘러가는 시간 속, 마침내 깨닫는다. 우리, 서로 뒤바뀐 거야? 절대로 만날 리 없는 두 사람이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이 된다. 타키와 마츠하는 서로에게 남긴 메모를 확인하며 점점 친구가 된다. 언제부턴가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자 자신들이 특별하게 이어져 있었음을 깨달은 타키는 미츠하를 만나러 가는데. 둘은 어느 새 잊고 싶지 않은 사람, 잊으면 안 되는 사람이 돼버렸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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