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000여 세대의 분양계획도 이런 분위기 이어갈지 주목

대전지역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 지역 신규 분양시장이 큰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올해도 이러한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시행된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 도입 등 정부의 대출규제 등 때문에 만만치 않은 시장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일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에는 대전지역에만 총 7000여 세대에 대한 신규 분양시장이 열린다.

올해 가장 큰 관심이 예상되는 도안 갑천친수구역 3블록 1780세대를 비롯해 대상건설과 JS주택건설, 포스코건설이 유성구 반석지구에 652세대를 조성하는 계획이 알려져 있다.

또 GS건설이 서구 복수동 1구역에 시공하는 주택재개발지역(1102세대), 서구 도마·변동 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881세대), 서구 관저지구 포스코건설 더샵 3차(1000세대) 등의 분양 일정도 파악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연말 대전지역에서 신규 분양한 `관저 더샵 2차`, `도룡 SK뷰`, `오투그란데 3차` 등이 청약 1순위 마감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열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주만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지난해 말 대전지역 신규 분양시장의 관심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특히 올 상반기 예정된 도안 갑천친수구역에 대한 분양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에도 신규 분양시장은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기존 주택시장은 신규 분양시장과 상반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부의 DSR 시행으로 인해 하반기 침울한 분양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11·3 부동산 규제 강화에 이어 DSR 등 대출규제 방안이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분양일정을 계획한 건설사들이 일정을 미루는 등 눈치작전도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신규 분양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비자들의 심리인데, 정부의 각종 규제가 소비자들의 심리를 떨어트리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밀어내기 식의 분양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될 것으로 보여지지만, 정부의 대출규제 대책의 여파가 본격화되는 중반기 이후에는 어려운 시장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