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책꽂이

◇친구에게(김윤정 지음)=기쁜 일이 있을 때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할 수 있고, 슬픈 일이 있을 때 함께 슬퍼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친구다. 친구와 함께 하면 힘든 것도 덜 힘들게 느껴지고 지루하기만 한 시간도 짧게만 느껴진다. 내 곁에 항상 있어 줬던 소중한 그 이름, 친구. 그동안 함께해 준 친구에게, 그리고 앞으로 함께 길을 걸어 나갈 친구에게 마음을 전할 때다. `엄마의 선물`로 그림책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 준 김윤정 작가가 이번엔 이 책으로 새로운 형태의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이 책은 올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선보였을 당시 OHP 필름을 이용한 독특한 형식으로 세계인의 눈을,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친구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세계인들의 마음을 끌었다.

동굴에서 빌딩까지 … 집의 모든것

◇인류의 집(카테리나 라차리 글/ 실비아 마우리 그림/ 김현주 옮김)=사람들은 평생을 집에서 산다. 그리고 인류가 지구에 출현한 때부터 지금까지 쭉 집에서 살고 있다. 인류는 처음 집을 짓고 살았던 오두막에서부터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초고층 빌딩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이어오면서 집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켜왔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유도한다. 집 안의 네모진 기둥의 위치를 살펴본 적은 있는지, 우리 집의 외부 모습은 어떻게 생겼는지. 이 책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책과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외부와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자.

데굴데굴 굴러 큰 눈덩이가 될거야

◇작은 눈덩이의 꿈(이재경 글·그림)=하얀 눈밭에 작은 눈덩이 하나가 있다. 처음 본 큰 눈덩이의 모습에 반한 작은 눈덩이는 큰 눈덩이가 되기 위해 구르기 시작한다. 가는 길에 까마귀를 만나 친구가 되고 다양한 큰 눈덩이를 만나기도 한다.

눈밭 위를 구르는 작은 눈덩이의 하루하루는 우리 인생과도 같다. 하루가 모여 삶이 되고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 삶의 지혜와 힘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낙담과 실망을 하기도 한다. 작은 눈덩이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난 큰 눈덩이의 모습에 반해 크고 멋진 눈덩이가 되겠다는 꿈을 품는다. 타인에 의해 자극을 받고 꿈을 품게 되는 것,

그것이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목표이자 에너지가 된다. 이 책은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도전과 용기를 주며 인생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음악으로 전하는 꿈과 희망

◇세상 모든 소리를 연주하는 트롬본 쇼티(트로이 앤드류스 글/ 브라이언 콜리어 그림/ 정주혜 옮김)=트롬본 쇼티는 재즈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뉴올리언스에서 자랐다. 뉴올리언스의 사람들은 가난했지만 언제나 음악과 함께 하며 음악으로 소통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어린 시절 트롬본 쇼티 역시 친구들과 직접 만든 악기로 온갖 소리를 연주했다. 트롬본 쇼티는 자신을 키워준 건 뉴올리언스라고 말한다. 그 까닭은 아마 뉴올리언스에서 세상에 대해 소리로 듣고, 소리로 말하는 `음악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상인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트롬본 연주가 트롬본 쇼티가 직접 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해외 여러 나라의 수많은 언록과 독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