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충청권 분양물량 4만여 세대에 달하는 등 신규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반면 충청권 일부 지역의 미분양물량이 줄지않고 있다는 점은 향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충청권 민영아파트는 대전 6449세대, 세종 3568세대, 충남 1만 7530세대, 충북 1만 689세대 등 3만 8236세대에 달했다.

대전은 △대덕구 1503세대 △동구 2244세대 △서구 2052세대 △유성구 650세대 등으로 파악됐고, 충남은 △공주 304세대 △당진시 1087세대 △보령시 490세대 △서산시 2526세대 △아산시 3577세대 △천안시 7912세대 △홍성군 1634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충북에서는 △옥천군 446세대 △청주시 7913세대 △충주시 2330세대로 나타났다.

전국에서는 310개 사업장에서 29만 8331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분양물량(일부 계획포함)과 비교해 내년 계획은 20.67%(7만 7746세대)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예년(2012-2016년) 분양진행 물량(29만 4734세대)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라는 분석이다.

11·3 정부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시장의 기세가 꺾이면서 올해 분양물량이 이월된 영향도 있지만 최근 2년간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였고, 2015년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낸 영향이 크다. 여기에 공급과잉 논란, 금리인상 등 대두되고 있는 리스크가 본격화되기 전 당초사업을 서둘러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일부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5만 6658세대, 지방은 14만 167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9만 882세대 △서울 5만 4004세대 △부산 3만 5261세대 △경남 1만 8768세대 △인천 1만 1772세대 △강원 1만 931가구 △대구 9505세대 △전북 8993세대 △울산 7538세대 △경북 7438세대 △광주 3323세대 △전남 1388세대 △제주 292세대 순으로 집계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 공급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활력을 넣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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