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속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폭 급감

외국인 경제활동인구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수출난 등에 따른 경기 불황을 반영하듯 외국인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6년 외국인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2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 1000명(3.7%)이 늘어났다.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 중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만 9000명(1.9%)이 늘어 100만 5000명을 기록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70.5%로 1년 전보다 1.3% 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난 5월 내·외국인을 상대로 시행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경제활동참가율(63.3%)보다 7.2% 포인트 높았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96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5000명(2.6%)이 늘었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12.1%, 10.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올해 증가율은 저조한 편이다.

외국인 고용률은 67.6%로 1년 전보다 0.7% 포인트 낮아졌지만 경제활동인구조사의 고용률(61.0%)보다 6.6% 포인트 높았다.

성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남자가 81.0%, 여성이 50.9%로 남자가 여자보다 30.1% 포인트나 높았다.

외국인 국적별 취업자는 한국계 중국(45.9%)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베트남(7.4%), 비한국계 중국(6.6%)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9.2%로 가장 높았으며 15-29세가 26.6%, 40-49세가 19.5%로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비중이 4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이 19.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19.4%를 기록했다. 광·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00명 증가한 것에 그쳤다.

월평균 임금 수준은 100만-200만원이 48.7%로 가장 많았으며 200만-300만 원 37.9%, 300만 원 이상이 8.9%로 나타났다.

외국인 결혼이민자는 14만 3000명이었다. 이중 취업자는 7만 5000명, 실업자는 5000명, 비경제활동인구는 6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경기 파주와 충남 아산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아산에는 5월 기준 15세 이상 외국인 1만 7400명이 거주하고 경제활동인구는 1만 3500명(취업자 1만 3000명, 실업자 500명)으로 나타났다. 송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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