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지 절반이상 국방 특화 계획… 2019년 착공

대전 유성 안산지구에 첨단국방산업단지가 들어선다.

대전시는 안산산업단지 산업용지의 50% 이상을 국방으로 특화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의 안산지구 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은 관련산업이 국가안보를 넘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안산지구 인근에 위치한 군수사령부를 비롯해 교육사령부, 자운대,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신뢰성센터는 물론 계룡대에 있는 육·해·공군 본부를 안산 첨단국방산단과 연계해 지역을 국방산업의 메카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안산지구 첨단국방산단은 국방대기업 및 전문기업 사전 유치를 통한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추진된다.

선(先)입주업체 유치, 후(後)개발 방식을 통해 대기업 유치 등 분양성을 증대하는 등 기업 입주를 견인해 첨단 국방클러스터로 키우겠다는 것.

특히 시는 이 같은 성장동력 제공을 통해 안산지구를 제2의 대덕테크노밸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160개 기업 유치, 3500명 고용창출, 1조 7000억 원의 생산액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세수확대 등 `세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성 안산지구 159만 7000㎡(산업용지 50만 2000㎡) 규모로 추진되는 안산지구 첨단국방산단 조성은 오는 2021년 마무리 될 전망이다. 추정사업비는 총 75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주관은 대전도시공사가 맡고 시는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SPC(특수목적법인)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도시공사와 산업은행 등 공공기관의 출자비율은 34%이다.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SPC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12월까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을 하고 2019년 상반기 중 산업단지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착공한 다음 2021년 12월까지 모든 건설 절차를 마무리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안산 첨단국방산단은 북쪽에 산업용지를 배치해 세종시와 연계를 염두에 뒀고, 주거용지는 사업자가 결정되면 적정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곳에 지하철 역사가 한 곳 개설될 예정으로, 접근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시장은 "이렇게 되면 세종시와 연계성, 과학벨트와의 연계성,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연계성이 확보돼서 최고의 국방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반드시 대기업을 유치할 생각으로, 대기업이 들어서면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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