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방위 국감서 지연 질타 1단계 사업비 4084억 미집행 IBS·중이온가속기 차질 지적 전문인력 확보도 아직 태부족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예산 미집행과 전문인력 부족 등 문제점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IBS(기초과학연구원), 한국연구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의 지지부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정부가 4차례나 과학벨트 기본계획을 변경해 당초 2015년 완공될 계획이었지만 2021년 완공으로 6년이나 미뤄졌다"며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중이온 가속기를 2021년 완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 정부 임기 말인데 다음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될 지 의문스럽다"고 질책했다.

중이온가속기의 예산 미집행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 의원은 "이번 정부에서 사업 추진이 거듭 연기됐고 과정도 만만치 않았는 데 예산 집행 실적을 보니 저조하다"며 "중이온가속기 총 예산 1조 4298억 원 가운데 내년까지 계획돼 있는 1단계 집행금액은 1조 1109억 원으로, 이 가운데 4084억 원이 미집행돼 2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당초 계획대로라면 인력은 올해 말까지 115명이 확보돼야 한다. 현재 외국인 인력을 포함해 63명을 확보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 전문인력 확보에 대한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주문한 뒤 "중이온가속기의 건설은 과학벨트 성공에 매우 중요한 데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더 노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은권 의원도 "과학벨트 핵심인 IBS 건설과 중이온가속기 구축이 계획보다 지연됨에 따라 과학벨트 사업의 정상 추진에 대한 대전시민은 물론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2021년까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예산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많은 국민들이 앞으로도 사업 추진이 지연될 소지가 있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한다"면서 앞으로 진행 여부에 대한 확신을 줄 것을 당부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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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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