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설문조사

국내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예측한 앞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이 유력한 한국인 연구자로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IBS RNA 단장)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연구자로도 예측됐다.

한국연구재단은 27일 국내 기초과학 분야 핵심 연구자(RB)를 대상으로 지난 달 27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노벨과학상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수상이 유력한 세계적 과학자, 수상 유망분야 및 주제,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중력파 관측에 성공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킵 손 교수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라이너 웨이스 교수 등이 뽑혔고,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구조를 발견한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UC버클리 교수와 자식장용인 오토파지 현상을 연구한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 등이 꼽혔다. 한국 과학자로는 마이크로 RNA(miRNA) 기전연구를 수행한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와 한국계 캐나다인인 찰스 리(이장철) 미국 잭슨랩 유전체의학연구소장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점쳐졌다.

김빛내리 교수와 찰스 리 소장은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은 물론 앞으로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한국 연구자로도 예측됐다.

노벨과학상 수상에 근접한 한국인 연구자로는 물리학 분야의 김필립(하버드대), 임지순(포항공대) 교수, 화학 분야의 유룡(KAIST·IBS), 현택환(서울대·IBS), 김기문(포항공대·IBS) 교수, 생리의학 분야의 김빛내리(서울대·IBS), 김진수(서울대·IBS) 교수와 찰스 리(잭슨랩 유전체의학연구소) 등이 선정됐다.

이중 김빛내리 교수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데 이어 유룡 교수가 두번째로 앞으로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이 큰 후보로 올랐다.

한국인 노벨상 수상 가능성 높은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가 노벨과학상을 꼽았고, 한국의 최초 노벨과학상 수상 예상 소요기간은 6-10년(27%)이 가장 높았고, 11-15년(23%), 16-20년(22%) 등이었다.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선 생리의학(24%), 화학(20%), 물리(15%) 분야 순서로 최초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노벨과학상 수상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중요 요인으로는 연구주제에 대한 장기적 지원(48%),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연구 주제 지원(17%), 과학기술정책의 일관성 유지(14%) 등이었다.

이날 한국연구재단은 대전 본원에서 `노벨과학상!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노벨과학상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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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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