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지정 취소여파 지가하락 민원에 막혀 3개월째 착공 난항… 천안시, 내달 발주 계획

천안시가 추진 중인 용연저수지 캠핑장 조성사업이 토지가치 하락에 따른 주변 지주들의 민원에 막혀 공사를 발주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동남구 목천읍 교촌리 산19-1번지 일원 용연저수지 인근 1만 2881㎡ 용지에 33억 원을 투입, 지난 6월 착공해 201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공간구성은 전체 1만 2881㎡ 중 오토캠핑·이지캠핑장(3107㎡·42면), 전망·휴게영역(1650㎡), 체험장(1298㎡), 녹지(3749㎡) 등이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현재 착공에 들어갔어야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공사 발주조하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런 이유는 용연저수지 관광지 지정 취소를 위한 과정에서 지정 해제가 될 경우 계획관리지역에서 보전관리지역으로 변경됨에 따른 토지이용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지연됐다는 것.

목천 용연저수지 일대 주민들은 "토지 용지가 당초 관광지에서 보전관리지역으로 변경돼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20여 년 전부터 추진해오던 관광단지 개발이 무산으로 주민들의 원성이 아직까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동남구 목천읍 교촌리와 서흥리 일원 22만 697㎡의 용연저수지 관광지 지정 취소를 충남도에 신청, 해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초 계획됐던 용연저수지 관광지는 천안시가 독립기념관과 연계한 관광지조성을 위해 지난 1988년 관광지로 지정 고시한 후 진입도로와 주차장, 화장실 등 일부 기반시설을 조성한 뒤 민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국내외 투자유치가 어렵고 지난 2013년 12월 관광지 조성계획 조성 사업기간도 종료되면서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향후 시는 관광지 지정을 취소하고 도시관리계획 변경 입안신청을 거쳐 다음 달 공사를 발주해 11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캠핑장 조성사업이 늦어졌지만 준공 목표에는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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