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득점 단독선두

안방에서 FC안양을 사로잡은 대전시티즌이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입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대전시티즌은 2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6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이 경기로 13승 9무 11패를 기록하게 된 대전은 잠시 5위로 올라섰지만, 부산아이파크가 25일 승리함에 따라 다시 리그 6위로 내려 앉았다. 시즌 16호 골을 기록한 김동찬은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을 선택한 대전은 원톱에 김동찬을 앞세우고 구스타보와 김선민, 박대훈을 2선 라인으로 채웠다. 이어 황인범과 김병석이 중원을 맡았고 이동수와 장준영, 장클로드와 김해식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장갑은 박주원이 꼈다.

주도권은 경기 시작 4분만에 대전이 가져왔다. 구스타보가 올린 크로스를 득점왕 김동찬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상대의 골망을 가른 것. 기세는 4분 뒤에도 이어졌다. 전반 8분 김병석의 감각적인 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안양은 교체카드를 통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대전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35분 박대훈이 상대 진영에 돌파한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대전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손쉽게 안양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원사이드'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후반 들어 변화가 생겼다. 교체투입된 안양의 박승일이 후반 10분 왼발 슈팅으로 스코어를 3대 1로 만든 것. 양팀은 한동안 밀고 밀리는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대전이 후반 40분 장클로드의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내주었고 키커로 나선 서용덕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3대 2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남은 시간 동안 양 팀은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양팀의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최문식 대전시티즌 감독은 "최선을 다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홈에서 무패 기록을 이어간 점이 기쁘고, 매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남은 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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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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