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일부 구간만 진행 안전 불안… 주민들 우려

당진 송산면 가곡리의 가곡선착장. 선착장 구조물을 지탱하는 사석이 파도에 휩쓸려 나와 사석 교체 등의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공사는 선착장 일부 구간만 추진된다. 최정기자
당진 송산면 가곡리의 가곡선착장. 선착장 구조물을 지탱하는 사석이 파도에 휩쓸려 나와 사석 교체 등의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공사는 선착장 일부 구간만 추진된다. 최정기자
[당진]당진 가곡선착장(성구미선착장)의 보강공사가 미흡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공사가 일부 구간만을 대상으로 계획돼 인근 주민이나 방문객들은 안전을 위해 전 구간에 대한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당진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송산면 가곡리에 위치한 가곡선착장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가곡선착장은 구조물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사석이 파도에 쓸려 나와 주변부로 흩어져 있는 상태다. 바닷물이 빠지면 선착장 입구 부분이 사석 유실로 인해 바닥에 안정적으로 지탱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에 따라 당진시가 사석이 유실된 부분에 사석을 채워넣고 선착장 옆면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쌓는 보강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문제는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공사가 전체구간이 아닌 일부 구간에 대해서만 계획돼 있다는 점이다. 사석이 휩쓸려 나와 있는 선착장 입구 부분을 제외하고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공사가 진행된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가곡리의 한 주민은 "파도가 치면 가장 위험한 부분은 선착장이 시작되는 부분일텐데 입구 부분은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로 막지 않으면 파도가 칠 때마다 또 사설이 휩쓸려 나갈 것"이라며 "활어차나 일반 관광객들의 자동차가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위험해 보인다. 왜 중간부터만 보강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전 구간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당장 구조물이 무너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선착장이 들어서는 입구부분의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공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당장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을 확대할 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가곡선착장의 어항개발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으로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초입부분은 사석 보강공사만 계획돼 있고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는 계획이 없다"며 "가곡선착장은 지역 어민들이 어항 개발에 대해 요청하는 부분이 있어 충남도와 협의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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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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