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수 市 주무관, '아산' 예명 디지털 음원 발매

아산에서 태어나 줄곧 살아온 아산시청 공무원이 예명을 `아산`으로 짓고 가수로 데뷔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산시청 도로과에 근무하는 최완수(55·사진) 주무관. 최 주무관은 지난달 23일 디지털 음원으로 `어야디야`와 `우리 어머니` 2곡을 등록했다. 생애 첫 디지털 음반을 내 놓으며 가수로 데뷔 한 최 주무관의 예명은 `아산`. 아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하고 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부인과 두명 아들도 아산 토박이인 점에서 착안했다. 취미가 노래 듣기와 부르기인 최 주무관은 가수 데뷔 전부터 노래를 잘해 공무원들 사이에서 가수로 통했다.

시 공무원 행사 때마다 구수한 입담으로 마이크를 잡아 사회를 진행하고 집안 살림 대부분도 각종 노래자랑에서 받은 부상이 적지 않다고 한다. 최 주무관이 재능만 갖고 가수로 나선 것은 아니다.

2005년 창에 매력을 느끼고 입문해 지역 창극단 주연도 몇 편 맡았다. 올해 2월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연희학과를 졸업한 열공파이다. 남도민요와 판소리를 사사받은 후 전통혼례 집례, 해외 관광객 상대로 민요 및 창 부르기, 자원봉사활동으로 민요와 트로트 가요를 부르며 가수로 실력을 쌓았다.

첫 음반의 두 곡은 최 주무관 보다 향토가수로 활동중인 지인이 작곡하고 작사는 단국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20대가 작사했다. 트로트 계열의 두 곡 모두 한국 전통 멜로디와 정서에 맞는 리듬을 살렸다.

최 주무관은 "지난 봄부터 음반을 준비해 4개월 간은 주말마다 서울을 오가며 연습과 녹음을 했다"며 "사운드를 더 다듬고 곡들을 추가해 2-3년 뒤 또 새로운 앨범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꿈은 가수가 그저 꿈으로만 그칠 줄 알았다"며 "100세 시대에 노래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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