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署, 학대 혐의 입건

병설 유치원교사가 원생들을 주삿바늘로 찌르며 학대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원생들의 팔을 주삿바늘로 찔러 상처가 나게 한 혐의로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가르치는 5-6세 학생 2명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착해지는 주사`,`말 잘 듣는 주사`라며 주삿바늘로 찔러 상처가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원생들의 양손이나 손가락을 테이프로 감아놓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교사가 아동들을 학대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동료 교사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해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삿바늘로 어린이들을 다치게 한 적은 없다"며 "테이프로 손을 감은 것은 맞지만, 훈육을 위해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충남도교육청은 "아직 경찰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원아와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가해 교사를 징계 처분할 예정이며, 도내 다른 유치원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향후 이러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동학대예방교육 및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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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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