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팔도유람] 강원도 해수욕장

깨끗한 수질과 높은 접근성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속초해변.
깨끗한 수질과 높은 접근성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속초해변.
강원도 해변이 7월8일 일제히 문을 연다.

고성 화진포, 양양 낙산, 강릉 경포.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 거린다. 대한민국 최고의 해변이 피서객들을 기다린다.

■속초해변=속초해변은 동해안 유명 해변 중 가장 접근성이 좋고 수질이 깨끗해 인기가 높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걸어서 5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속초해변 백사장은 산책하기 좋은 목재 데크를 설치했다. 해변 앞에는 섬이 떠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해수욕장 주변에 청초호, 청호동 갯배, 아바이마을, 외옹치항, 대포항, 설악산, 척산온천, 영랑호 등 함께 둘러볼 관광 명소가 산재해 있다.

한류 드라마 `가을동화`의 일부 장면이 속초해수욕장과 아바이마을에서 촬영됐다.

속초해변은 주차장과 야영장, 오토캠핑장, 관광안내소, 화장실, 급수대, 음수대, 지압 보도, 배구장, 미니축구장, 샤워장, 탈의장, 텐트 등 편의 시설도 풍부하다.

속초해변에서 북쪽으로 난 길을 곧게 따라가면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함경도 피난민들이 정착한 아바이마을이 있다. 분단의 상흔을 간직한 이곳에는 지금도 오징어순대, 명태순대, 냉면 등 함경도 음식과 붉은대게, 회, 생선구이 등을 판매하는 맛집들이 성업 중이다. 아바이마을의 명물은 바로 갯배다. 무동력선 이어서 이용객들이 직접 쇠줄을 잡아당겨야 움직이는 이 배는 아바이마을과 속초 시내를 연결해준다. 갯배를 타고 시내로 넘어가면 연간 3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고성 송지호 해변

■고성 화진포·송지호 해변=화진포해변은 수만년 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진 모나즈 성분의 모래로 구성된 백사장이 1.7㎞ 펼쳐져 있는 곳으로 모래를 밟으면 소리가 나고 개미가 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바닷물이 깨끗하고 수심이 얕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군 시범해수욕장으로 기암괴석이 신비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광활한 화진포 호수에 울창한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자연풍광이 수려한 해변으로 화진포의성(김일성별장), 이승만 초대 대통령 별장, 이기붕 별장, 화진포해양박물관이 있다.

동해에 한가로이 떠 있는 금구도(金龜島)의 대나무 숲과 갈매기의 나는 모습은 천하의 절경이다.

금구도에는 광개토왕의 능이 있다는 전설이 있으며 화진포 쪽에서 바라보면 형상이 거북이와 같다는데에서 유래한 명칭이며 섬에는 화강암으로 축조된 2중 구조의 성벽과 보호벽·방파성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송지호해변은 화진포해변과 같은 모나즈 성분의 백사장이 길이 2㎞, 폭 100m에 펼쳐져 있는 곳으로 물이 맑고 수심이 낮고 깨끗한 백사장 전면으로 주위의 경관이 수려한 죽도(竹島)가 동해바다 위에 놓여 있다.

해수욕장 북쪽 500m 거리에 위치한 송지호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천연 석호(潟湖)의 하나이며 겨울철새인 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의 도래지로 유명하다. 또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바닷물고기와 민물고기가 함께 서식하여 낚시터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양양 죽도해변

■양양 낙산 죽도 해변=양양 낙산해변은 피서철이면 전국 각지에서 100만 이상의 인파가 다녀가는 대한민국의 대표 해변 중 하나이다. 백사장 길이가 2km에 달하며 깨끗한 백사장과 얕은 수심으로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백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숲은 해변의 운치를 더하고 다양한 숙박시설과 야영장, 다양한 편의시설과 함께 싱싱한 횟감을 구할 수 있는 항포구(전진항)가 있어 편리하다. 또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낙산사가 인근에 있어 문화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관동8경 중 하나인 의상대에서 노송과 함께 맞이하는 일출은 낙산해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또 죽도해변은 대나무숲이 우거진 죽도(竹島) 옆에 위치하고 있어 죽도해변으로 불린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과거에는 가족 피서지로 각광을 받다가 최근 서핑마니아가 대거 몰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핑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으로 질 좋은 파도가 많으며, 섬이 없어 파도가 깨지지 않고 고르게 밀려온다. 서핑, 스킨스쿠버 등을 강습을 할 수 있는 해양종합레포츠센터가 올 7월 준공 예정이다. 인근에 10여개 이상의 서핑숍과 함께 게스트하우스, 퓨전음식점이 있어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다. 죽도 정상에 위치한 정자(죽도정)에 오르면 파도가 깎아 만든 여러 모양의 바위와 탁 트인 바다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강릉 경포·연곡·사천진 해변=경포해변은 동해안 최대 해변으로 경포호, 경포대와 함께 1982년 6월 26일 해안관광지로 지정됐다.

명실공히 여름피서지 1순위로 동해안을 대표하는 경포해변은 강릉시내에서 북쪽으로 6㎞, 경포대에서 1㎞ 되는 곳에 동해의 창파를 가득 담고 펼쳐진 명사오리(明沙五里)이다. 신나게 너울질 하는 푸른 파도와 이를 넉넉하게 쓸어안은 하얀 모래사장, 그리고 시끄러운 일상을 조용히 차단하는 울창한 송림병풍의 조화가 해변 특유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연곡해변은 길이 700m, 5만6,000㎡의 넓은 백사장을 간직하고 있으며 울창한 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단체의 야영지로 최적이다. 소금강과 진고개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은 연곡천이 해변 지척에 있어 은어를 낚는 즐거움과 물장구치고 노는 개구쟁이들, 쪽대로 고기잡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사천진해변은 사천면 사천진리에 있으며 길이 800m, 1만6,000㎡의 백사장이 있다. 사천항에서 싱싱한 횟감을 싸게 살 수 있고 맛볼 수 있으며, 물회를 취급하는 횟집들도 많고 수심이 얕고 조용해서 가족이 함께 지내기에 좋다. 사천항에서 배낚시도 즐길 수 있고 강원도 요트장이 있어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동해 망상오토캠핑장

■동해 망상오토캠핑장=동해시 망상해변의 망상오토캠핑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전용 캠프장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3대 캠핑장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세계캠핑카라바닝 대회가 열린 곳으로 캠핑에 필요한 개수대나 화장실, 샤워실 등은 기본이고 컨벤션센터, 클럽하우스, 카페테리아 캐러밴, 캐빈하우스(통나무집), 아메리칸코티지(목조연립형 주택)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서는 전통 한옥 5동을 신축하여 한옥숙박체험도 할 수 있다. 목재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황토에서 뿜어지는 원적외선을 받아들이며 따끈한 구들방에서 하룻밤만 자더라도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온몸이 가뿐해진다. 숙박시설에는 취사도구, 침구류, 위생시설, 냉난방시설 등을 갖추어 불편함이 없다.

500m 거리에 캠핑장 56면, 캐러밴 41대가 있는 망상제2오토캠핑장도 함께 운영한다. 동해안 자전거길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망상오토캠핑장은 망상해변에 위치한 것이 강점이다.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 얕은 수심, 맑고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은 여름철 물놀이와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좋아 인파가 몰린다.

주변에 묵호항, 천곡동굴, 무릉계곡, 추암해변과 매 3일과 8일에 열리는 북평장을 관광할 수 있어 여름 성수기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캠핑 족이 몰려 `예약전쟁`을 벌이는 곳이다. 

오토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캠핑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가족들과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점을 최고의 매력으로 꼽는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닫힌 마음도 열리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다 보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삼천 장호해변

■삼척 장호해변=`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삼척 장호해변이 피서철을 앞두고 전국민의 대표 피서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장호해변은 아름다운 항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있고 유리알처럼 맑은 바다를 자랑한다. 또 매년 장호어촌체험마을운영위원회가 주관해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촌마을 체험축제인 어촌체험마을 여름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카누 생태체험과 수중관광을 즐기는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바다래프팅 등의 신나는 바다체험이 준비돼 있고 배낚시, 어선유람 등 어선체험을 비롯 통발체험, 성게·고둥 잡기, 물고기 맨손잡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장호항 주변에는 해양레일바이크와 어촌민속전시관, 해신당 공원 등 주변에 볼거리·놀거리 관광지가 즐비하고 펜션단지 등 숙박업소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체험형 힐링 관광지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장호해변 일원에는 자연친화형 캠핑장인 국민비치 캠핑장이 9월 준공되는 데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근덕면 용화리와 장호리를 잇는 해상케이블카가 내년부터 운영되는 등 관광기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32인승 탑승이 가능한 케이블카 2대를 운행하는 삼척해상케이블카는 근덕면 용화리와 장호항간 0.88㎞ 구간에 경관형 정거장 2동과 공원, 주차장,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내년 1월 시범운행을 한 뒤 3월부터 관광객들을 수용할 계획이다.

글·사진=한신협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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