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건수 연평균 200건 체계적 상담·관리 필요

천안지역 초·중·고교생들의 학교폭력이 해마다 수백 건에 달해 교육당국의 예방활동에 대한 실효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생들의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 등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캠페인, 학교폭력 전담경찰관 원탁회의,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연수 등 각종 예방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교육당국의 예방프로그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지난 2012년 181건, 2013년 231건, 2014년 232건, 2015년 23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해학생 수는 361명, 421명, 364명, 23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심의 건수만 해도 평균 200건이 넘지만 발생 건수까지 모두 합치면 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형식적인 예방 교육이나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실효성 있는 현실적인 대안마련이 요구된다는 것.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심각한 집단 폭력 등은 줄었지만 사소한 문제까지 이의를 제기해 심의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학교폭력 예방이 가정과 학교를 연계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를 통해 위험군 학생을 파악하고 상담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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