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애완동물(Pet)+가족(Family))' 1000만명 시대이고,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쯤에는 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려동물 전용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시대적 트렌드임은 분명하다.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반려동물공원 조성에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여론보다 2배가량 높았다고 한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전용공원 조성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반려동물 전용공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광역단체만 5곳에 달한다. 경북도는 오는 2018년 개장을 목표로 의성군 일대 12만㎡ 부지에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건립중이다. 경기, 대구, 울산도 레저관광을 접목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각 지자체가 추진하는 테마파크와 플랜더스 파크의 구성내용이 대동소이하다는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사설(私設)반려동물 전용공원도 동물놀이터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수년 내 반려동물 전용공원 역시 제살깎기 경쟁에 내몰릴 수 밖에 없다. 같은 유형의 테마파크로는 경쟁력이 없다. 반려동물 문화정착과 반려동물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라면 지금부터 플랜더스 파크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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