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많은 동물학자들이 그 오스트레일리아 스키장에서 발견된 주머니쥐 종류의 동물들에게 덤벼들어 연구를 시작했다. 그 주머니쥐 종류의 동물이 인류의 조상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학자들은 그 주머니가 전수류(全獸類)에 속한다고 판정했는데 전수류는 인간에 가장 가까운 유인원(類人猿) 이었으나 백악기에 공룡들과 함게 멸종되었다. 그러나 그때 공룡들은 멸종되었으나 전수류의 동물은 멸종되기 전에 자손을 남겨 놓고 멸종되었다.

그 자손들이 진수류(眞獸類)였으며 오스트레일리아 스키장에서 데리고 온 주머니쥐는 그 진수류에 속해 살아남았다.

그래서 그 주머니쥐는 진수류에 속해 그들이 현재의 인류로 진화되는 과정에서 살아있었던 것으로 판단되었다.

학자들이 그렇게 판단을 내리자 그 놈을 오스트레일리아의 스키장에서 데리고 온 두 사람의 학자들이 기뻐했다.

그들은 말했다.

"그럴 줄 알았지. 우리는 그놈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뭔가 이상한 감정을 느꼈지. 핏줄이 당기는 것 같았지. 우리뿐만 아니라 그 녀석도 그런 것 같았어."

스키장의 피난처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 녀석은 두 사람을 피하지 않았고 두 손을 내밀자 올라탔다. 그리고 먹이를 주니까 주저 없이 받아먹었다. 거기서 영국에 있는 야생동물연구소까지 올 때도 그랬다. 긴 바다여행을 하고 있을 때 두 사람이 우리의 문을 열어 놓았는데 그 녀석은 우리에서 나온 두 사람과 놀다가 다시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만을 그렇게 따르는 것도 아니었다.

연구실에서도 그랬다. 연구실의 학자들도 그들을 극빈으로 모셨지만 그들도 잘 따랐다.

그 녀석은 연구실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으며 10여 년 동안을 거기서 편안하게 있다가 조용하게 죽었다.

그 녀석이 죽을 때 연구소의 학자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장례식을 치러 주었다.

동물학자들의 조사를 받았던 동물들 중에서 유난히 학자들과 정이 들어 지내는 동물들이 많았다. 아프리카 콩코강 유역에 사는 피그미침팬지도 그랬다.

피그미침팬지는 크게 분류하면 보통 침팬지의 일종이었으나 학문적으로 분류하면 보통 침팬지와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피그미침팬지 종류로 간주되고 있다.

피그미침팬지가 서식하는 콩고강 유역에 사는 원주민들은 피그미침팬지를 보노보 라고 부르면서 보통 침팬지와 다른 동물로 대우하고 있었다.

하긴 보노보는 외견상으로도 보통 침팬지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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