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선 내년 취항 합의 충남 관광산업 활성화 탄력

충남 대산항과 중국 롱옌항을 잇는 바닷길이 열린다. 충남도가 중국 산둥성과 국제여객선을 내년부터 취항할 것으로 합의 해 충남권 관광산업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최근 해양수산 분야 교류협력을 위해 실무단을 중국 산둥성에 파견해 대산항 국제여객선 조기 취항, 수산분야 발전 협력, 한·중 국제요트대회 개최 등을 협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도 실무단은 서산 대산항-산둥성 웨이하이 롱옌항 간 국제여객선 조기 취항과 관련해 산둥성 교통운수청에 국제여객선 선종을 기존 쾌속선에서 카페리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산둥성 교통운수청은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중국 정부에 건의했다. 또한 올해 한·중 해운회담에서 선종 변경이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중 해운회담에서 여객선 선종이 결정되면 행정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이면 대산항과 롱옌항 간 여객선 취항이 가능하다는 게 충남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산항과 롱옌항은 항해 거리가 339㎞에 불과해 10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어 수산분야 발전방안에 대한 산둥성 해양어업청과의 협의에서 도 실무단은 산둥성 해양수산기관과의 연구협약 및 정기교류, 해삼 양식기술 교류, 해삼 가공 기술교류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산둥성 측은 도가 제안한 전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되 이 가운데서도 멍게양식 및 공동생산을 우선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산둥성 측은 올 하반기에 충남도를 방문, 수산현장 견학을 실시하고 구체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단계로 오는 8월 충남요트협회에서 청도국제대회에 참여하고, 2단계로 내년 8월 보령에서 개최되는 제12회 전국해양 스포츠제전에 청도요트협의회에서 참여하기로 했다.

도는 앞으로 대산항 국제여객선 조치취항을 위해 오는 8월 열리는 한·중 해운회담 시까지 협의를 지속하고, 국제여객선 초기운항 손실보전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한 실무협의 결과가 결실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제반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양수산 분야 교류협력을 통해 충남도와 산둥성의 교류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대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