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도롱뇽은 그렇게 뱀의 대가리를 물고 있는 자세로 물의 흐름에 따라 하류로 떠내려가다가 하류 쪽에 있는 깊은 소용돌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다시 떠오르지않았다.
별난 동물은 또 있었다.
1966년 두 사람의 스키꾼이 오스트레일리아 북동에 있는 어느 스키장의 피난처에 들어갔다. 위험해진 스키꾼들이 대피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집이었는데 두사람은 그집의 부엌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동물을 발견했다. 배에 새끼를 키우는주머니가 붙어 있는 쥐 종류의 짐승이 한 마리 있었다.
그때는 유래(有袋)쥐가 이미 발견되어 있는 시기였으므로 두 사람은 그 동물이 유대쥐인줄 알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생물학 학자였으므로 그 동물이 유대쥐가 아닌 것을 알았다.
그 동물의 뒷다리 발톱 모양이 유대쥐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 동물은 새로 발견되는 신종일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 동물은 예사 동물이 아니었다. 일반인에게는 그 신종동물은 별로 흥미가 가는 동물이 아니었으나 동물학자들에게는 동물학계가 벌컥 뒤집어질 정도의 연구 가치가 있는 동물일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데 그 조그마한 신종 동물은 두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았다. 마치 자기가 그 집의 주인인데 자기 집에 온 손님을 본 듯이 빤히 보고 있었다. "어서 오시오"라고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두 사람도 그 동물을 친절하게 대했다. 먹을 것을 주니까 그 동물은 좋아라고 받아 먹었으며 우리에 넣어 오스트레일리아 위크트리아의 야생생물관리소에 데리고 갈 때까지 얌전하게 있었다.
그 관리소의 전문 연구가들이 조사를 한 결과 살아있는 동물들 중에는 그와 같은 동물은 없었고 다만 1896년 어느 동굴에서 발견된 화석에 그런 동물이 있었다. 그 화석은 1만년 전에 지구상에 살고 있던 동물의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1만년에 있었던 화석동물이 살아서 나타난 것이었으며 온 동물학계가 벌컥 뒤집어졌다. 기록에는 그 화석의 동물은 오래 전에 이미 멸종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더구나 그 화석동물은 1억1000만년전에 거대한 공룡들이 살아있을 때 등장한 전수류(全獸類)에 속하는 동물이었다. 전수류의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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