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도롱뇽과 뱀은 서로 물고 엉켜붙은 자세로 10분 동안이나 버티고 있다가 결국 도롱뇽이 마무리를 했다. 도롱뇽은 바위위에서 미끄러져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속에서는 물에서도 살고 땅에서도 사는 양생류의 도롱뇽이 파충류인 뱀보다 유리했다.

도롱뇽은 그렇게 뱀의 대가리를 물고 있는 자세로 물의 흐름에 따라 하류로 떠내려가다가 하류 쪽에 있는 깊은 소용돌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다시 떠오르지않았다.

별난 동물은 또 있었다.

1966년 두 사람의 스키꾼이 오스트레일리아 북동에 있는 어느 스키장의 피난처에 들어갔다. 위험해진 스키꾼들이 대피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집이었는데 두사람은 그집의 부엌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동물을 발견했다. 배에 새끼를 키우는주머니가 붙어 있는 쥐 종류의 짐승이 한 마리 있었다.

그때는 유래(有袋)쥐가 이미 발견되어 있는 시기였으므로 두 사람은 그 동물이 유대쥐인줄 알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생물학 학자였으므로 그 동물이 유대쥐가 아닌 것을 알았다.

그 동물의 뒷다리 발톱 모양이 유대쥐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 동물은 새로 발견되는 신종일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 동물은 예사 동물이 아니었다. 일반인에게는 그 신종동물은 별로 흥미가 가는 동물이 아니었으나 동물학자들에게는 동물학계가 벌컥 뒤집어질 정도의 연구 가치가 있는 동물일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데 그 조그마한 신종 동물은 두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았다. 마치 자기가 그 집의 주인인데 자기 집에 온 손님을 본 듯이 빤히 보고 있었다. "어서 오시오"라고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두 사람도 그 동물을 친절하게 대했다. 먹을 것을 주니까 그 동물은 좋아라고 받아 먹었으며 우리에 넣어 오스트레일리아 위크트리아의 야생생물관리소에 데리고 갈 때까지 얌전하게 있었다.

그 관리소의 전문 연구가들이 조사를 한 결과 살아있는 동물들 중에는 그와 같은 동물은 없었고 다만 1896년 어느 동굴에서 발견된 화석에 그런 동물이 있었다. 그 화석은 1만년 전에 지구상에 살고 있던 동물의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1만년에 있었던 화석동물이 살아서 나타난 것이었으며 온 동물학계가 벌컥 뒤집어졌다. 기록에는 그 화석의 동물은 오래 전에 이미 멸종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더구나 그 화석동물은 1억1000만년전에 거대한 공룡들이 살아있을 때 등장한 전수류(全獸類)에 속하는 동물이었다. 전수류의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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