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이원복 만화창작관' 조성 업무협약 체결 창작공간 조성·인근 연계 문화명소 시너지 창출

권선택 대전시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가운데)이 24일 오후 대전 시청사 중회의실에서 `이원복 만화창작관(가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권선택 대전시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가운데)이 24일 오후 대전 시청사 중회의실에서 `이원복 만화창작관(가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중구 대흥동 옛 충남도청 관사촌과 테미근린공원 일원이 문화예술 집적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24일 시 청사 중회의실에서 덕성여대 이원복 총장과 `이원복 만화창작관`(가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미근린공원 안에 연면적 495.8㎡ 규모로 추진되는 만화창작관은 향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명물로서 세계적 만화산업 거점이 될 수 있음은 물론, 최근 문화 명소로 부상한 옛 충남도 관사촌과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시와 이 총장간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되는 만화창작관은 전액 시비로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이르면 내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전시공간으로 조성 예정인 1층은 `먼나라 이웃나라` 등 이 총장의 베스트 셀러 원고, 스케치 등 초기 습작, 주요 만화 캐릭터의 탄생배경을 알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된다. 2층은 창작공간으로 이 총장 집필실과 일반 작가실이 들어서 국내 만화 산업을 이끄는 `요람`이 될 전망이다.

시는 만화창작과 조성으로 그치지 않고 옛 충남도청 관사촌과 연계한 테미근린공원 산책로 곳곳에 만화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 `이원복 만화동산`을 꾸미는 등 시민과 외지인의 쉼터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만화창작관 조성을 계기로 `먼나라 이웃나라` 북 콘서트, 클래식 콘서트 및 카이스트·정부출연연구소 등과 연계한 과학 학습만화 제작 등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학습 콘텐츠를 제작해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시는 만화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과 학생, 예비 웹툰 작가 등을 위해 `이원복 만화교실`, `멘토링 데이(DAY)`를 개최하는 등 대전에서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시의 만화산업 집적단지 조성은 인근에 위치한 옛 충남도청 관사촌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행사와도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옛 충남도청 관사촌과 테미근린공원 일원이 문화예술의 허브로 발돋움할 도약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원복 만화창작관은 단순한 만화 전시관이 아니라 충남도 관사촌-테미예술창작센터-이원복 만화전시관을 연결해 옛 관사촌 일대를 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대전지역의 만화 애니메이션 학과 학생, 예비 웹툰 작가 등 청년들의 꿈을 키우고 대전 출신 인물을 통한 도시마케팅으로 도시재생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고향인 대전에서 뜻 깊은 일을 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만화창작관이 대전뿐 아니라 전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장은 대전 출신으로 국내 만화 산업의 거장으로 꼽힌다. 이 총장이 만든 학습만화인 `먼나라 이웃나라`는 1500만부 이상이 팔린 학습만화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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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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