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 의지 의심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계획서 조속제출 촉구

[청주]충북도가 역점 추진하는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지구내 항공정비(MRO)단지 유치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충북도와 손잡고 MRO단지 유치전에 뛰어든 아시아나 항공이 사업 계획서만 11개월째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MRO단지 조성을 검토 중인 아시아나가 아직도 `사업계획서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검토 중`인 사업계획서는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연구용역 결과 `사업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와 재검토 지시에 따른 것이다.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재검토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MRO단지 유치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던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은 몸이 달았다. 급기야 전상헌 충북 경자청장은 최근 아시아나에 조속한 사업계획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계획서 제출이 계속 늦춰지면서 아시아나가 사업성 검토 결과 사업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오면 손을 떼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3월 28일 주총 때 "항공정비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는 점에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은 기대를 걸고 있다.

충북도와 MRO단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남도·사천시와 함께 MRO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역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토교통부가 최근 MRO 사업계획서를 이른 시일 안에 제출해 달라고 아시아나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6월 MRO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월 중장기적으로 연간 1조 3000억 원 규모의 해외의존 항공정비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MRO업체를 육성하고 부지 및 시설 지원에 나서겠다는 `항공정비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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