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당선자에 듣는다(충남) - ⑤ 서산·태안 새누리 성일종

새누리당 성일종 당선인(충남 서산·태안·사진)은 여의도행이 확정된 지난 4월 14일 가장 먼저 자신의 형이자 경남기업 회장을 지낸 고 성완종 전 국회의원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이어 27일에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환담했다. 서산·태안을 대한민국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기 앞서 현재 좌표를 확인하고, 내일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행보로 읽혔다.

성 당선인은 "지금 우리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산업을 계획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있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대기업과 동반성장할 역량을 갖춘 강소기업을 육성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개발회사를 성공적으로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인 답게 경제활성화를 위한 의정 활동에 주력할 뜻을 내비치며 "공약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산업통상자원위에 지원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당선인은 여러 차례 "무엇보다 먼저 현장으로 찾아가 소통하고 일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구체적으론 늘 배운다는 각오 아래 열정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혁신에 앞장서고 지역의 발전을 이루며 충청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선 우선적으로 집중해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하겠다"며 "더욱 겸손한 자세로 지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며 의정 성과로 공정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성 당선인은 현실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시선은 지역구뿐 아니라 충청과 대한민국 전체를 향하고 있어 보였다. 충청 역할론에 대한 소신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금까지 충청의 정치는 정권 창출과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조정자의 역할을 해왔으나 충청 발전의 염원을 제대로 반영하거나 일치된 목소리를 강하게 내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 존재감은 지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대한민국의 중심에 선 충청이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균형 잡힌 정치지형을 이끌어 충청인의 자존심을 세우도록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며 함께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충청 출신인 정진석 원내대표 체제의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정치권이 이뤄내야 할 가장 중요한 목표는 `균형`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을 거치며 정치권은 이른바 계파문제로 홍역을 치루며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고, 어려운 민생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경고를 명확하게 인식했다"고 토로한 뒤 새누리당이 앞장 서 경제 활성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상생과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한 정 원내대표가 정치적 균형감을 분명하게 유지하고, 경제통인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이 뒷받침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혁신의 시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성 당선인의 기대다.

차기 당권 및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선 "박근혜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의 안정적 운영과 혁신을 이끌 새 지도부의 구성이 시급하다고 본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직성과 공정함, 그리고 추진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 대표직을 맡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참패에 대한 반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신뢰를 뜻하는 영어 단어 `trust`는 `편안함`에서 연유됐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총선에서 오히려 `불편함`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가 신뢰를 지킨다는 모범을 보이지 못한다면 국민은 물 한 모금, 밥 한 끼도 사먹을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서민과 청년 세대의 현실과 고민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구하는 정치,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정치를 실현하도록 하겠다. 서민과 청년 세대의 고민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대담=송신용 서울지사장

◇ 성일종 당선자 주요공약

대표 공약은 대산공단의 국가산단 승격이다. 또 서산 `바이오 웰빙특구`와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연계 추진이 눈에 띈다. 지역경제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운산 삼화목장 한우개량사업소를 생명-축산-관광클러스터로 개발한다는 약속도 했다. 세계적으로 보기 힘든 `목가적인 자연환경+연구기능+산업기능+먹거리산업`이 한 곳에 집약된 `연구-관광` 복합 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또 해미 서해안권 유통산업기지 조성과 태안읍 백화산의 군부대 이전 및 종합개발 등 추진을 내놓았다. 유통산업기지가 들어서면 서해안권의 발전과 호남권역의 물류 수요를 담당하는 서해고속도로 최초의 물류기지가 된다. 해미인터체인지 부근에는 첨단 농업시설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게 성 당선인의 구상이다. 아울러 서산·태안 도심상권 활성화와 맞춤형 노인복지 타운 건립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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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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