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확정 고시 충남 항공수요 증가속 급물살 市 "산업·관광 등 필요성 부각"

[서산]서산 비행장(공군 제20전투 비행단)에 민항을 유치하기 위한 공항개발이 첫 단추를 뀄다.

3일 서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비행장 공항 개발계획을 반영, 확정 고시했다.

국토부는 5년 단위로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이 계획에 포함돼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충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항공 서비스 오지로, 주민들이 항공편을 이용하려면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반면 충남도청 내포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물류와 행정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서산의 자동차 산업과 석유화학, 당진시의 철강, 천안·아산의 디스플레이 등 기간산업 발전으로 항공 수요가 크게 늘었다.

또 지난해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 유적지구, 교황이 방문한 해미읍성과 새롭게 개발 중인 태안 해양 국립공원 등이 각광 받으며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충남도와 함께 항공 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열고 공항개발 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서산비행장에 민항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아 왔다.

서산시는 앞으로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경제성을 충분히 끌어올리고 사업내용과 투자소요 등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중국과 최단거리인 서산의 지리적 이점과 그동안 충남이 항공 소외지역이었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교통여건이 열악한 충남 서해안 일대 주민의 교통 편의성이 개선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되고, 백제문화권을 중심으로 관광수요 창출,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상대로 한 산업·관광 측면에서 서산뿐만 아니라 충남권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완섭 시장은 "국가계획 반영으로 서산 비행장 공항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서산비행장은 공군의 기존 활주로 시설을 활용하면 타 공항 건설비용의 10분의 1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민항기 취항이 가능한 만큼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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