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이어 충청선 두번째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2016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진석 당선인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2016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진석 당선인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공주가 고향인 4선의 정진석 당선인(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충청권에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배출된 것은 2014년 5월 당시 이완구 원내대표가 추대된 이후 2년만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원외 당선인` 신분으로 원내대표직을 맡는 진기록을 썼다.

정 원내대표로선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인 당내 계파 갈등을 아우르면서 당의 화합과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또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범할 때까지 비대위 체제를 관리하는 한편 여소야대라는 정치 지형 속에서 원내 협상을 이끄는 부담도 함께 주어졌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은 영남권 3선 당선인인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으로 결정됐다. `정진석·김광림 조`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전체 119표 중 69표를 얻어 승리를 거뒀다. `나경원·김재경 의원 조`는 43표를, `유기준·이명수 의원 조`는 7표를 얻는 데 그쳤다.

정 원내대표는 경선을 앞두고 `협치`를 기치로 내세우며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시 가동 등을 공약했고, 이날 상호토론에서도 이 같은 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 파동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으면서 친박(친박근혜)대 비박(비박근혜) 간 갈등을 조정한 경험을 소개하며 득표전에 나섰고, 여소야대 국회를 이끌 협상력을 갖춘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데 주력했다.

당초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예상하는 분위기였으나 충청권뿐 아니라 친박계 의원들이 표를 몰아주면서 압승했다.

`소통의 정치인`으로 불리는 정 원내대표는 출마의 변에서 협치와 동반, 통섭을 역설했고, 당선인들은 당의 화합과 혁신을 이룰 적임자로 밀어줬다는 분석이다.

`충청 원내대표-영남 정책위의장`에 대해 지역색과 계파색이 엷은 데다 소통과 전문성을 겸비했다고 판단, 높은 점수를 줬다는 말들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가야 한다"며 "오로지 믿는 것은 국민뿐이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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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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