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에 개통 예정인 대전역-오송역 BRT(간선급행버스체계)의 요금과 운행시간 등의 윤곽이 거의 나왔다. 대전시의 '대전역-오송역 광역BRT 노선 운행 준비'에 따르면 대전역에서 오송역까지 53㎞구간의 BRT 소요시간은 대략 70분 정도로 예상된다. 대전역에서 세종시청까지는 36분, 정부세종청사까지는 45분이 걸릴 예정이다. 요금은 대전역-정부세종청사까지는 2000원, 오송역까지는 23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BRT 배차 간격은 출퇴근시간대는 15분, 그 외 시간대는 17분을 예상하고 있다. 대전시는 당초 BRT노선에 버스를 18대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개통 1년간 1일 이용객이 1500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선 11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시는 세종 3생활권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2018년이 되면 버스 투입대수를 18대 이상으로 늘려 배차간격을 10-12분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한다.

어찌됐든 7월이 되면 대전 원도심과 세종 신도시 사이의 시간적 거리가 30분대로 좁혀지게 된다. 이미 BRT를 통해 대전 신도심인 반석과 세종 신도시 사이 거리가 20분대로 좁혀진 만큼 대전역-오송역 BRT가 개통되면 대전과 세종의 광역간 연결이 어디서든지 1시간내로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BRT를 통해 대전과 세종의 융합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BRT개통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

BRT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광역도시간 상생과 융합은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반석역-오송역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이 5분이어서 하루 이용객이 벌써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광역도시간의 연결축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그런 만큼 대전역과 오송역을 연결하는 BRT 역시 이용의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대중교통의 경제성과 이동의 신속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배차간격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169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대전역-오송역 BRT의 성공여부는 배차간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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