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단적 운영 등 반발 일부 당원 탈당 움직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이 총선을 불과 얼마 남겨놓지 않고 내홍을 겪고 있다. 같은 당 소속의 세종시의회 의장이 탈당하는가 하면 일부 당원들조차 탈당 움직임을 보여 총선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 탈당에 이어 더민주당 소속 청년 당원들의 집단 탈당이 예고돼 있다는 것. 당원들의 탈당은 적게는 10여 명에서 많게는 50여 명 선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탈당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더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이자 현역 국회의원인 이해찬 의원의 독단적인 당 운영과 불통 때문에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원은 "총리까지 지낸 이 의원이 세종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에 많은 실망을 했다"면서 "지역민과의 소통에도 원활하지 않아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생도시인 세종시의 각종 현안 해결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의 탈당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반응이다. 임 의장은 이 의원이 지난 3일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다음날 더민주당을 탈당,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임 의장은 지난해 말부터 탈당할 것이란 소문이 있었으나 이 의원이 총선 출마선언 다음날 탈당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세종시당과 이 의원에 타격을 주기 위한 의도된 행동이란 지적이다.

같은 당 소속의 총선 예비후보들도 이 의원의 불출마를 주장하며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민주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입당자와 탈당자는 있을 수 있다"면서 "당원들의 집단 탈당 얘기는 처음 듣는 말"이라고 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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