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탁월·부작용 낮아… 생명硏-고려제약 기술이전

국내 토종 작물인 곰보배추를 활용한 골다공증 치료제가 개발될 전망이다.

17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에 따르면 친환경생물소재연구센터 노문철 박사팀이 곰보배추의 추출물로부터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한 것과 관련, 고려제약㈜과 지난 15일 기술이전계약(정액실시료 5억 원, 경상실시료 순매출액의 3%)을 체결했다.

국내 연구진은 뼈세포(골조직)의 파괴를 막고 골밀도를 높여 다기능성 골다공증 치료 효과를 갖는 국내농산물 자원인 곰보배추의 추출물로부터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난소를 적출해 폐경기를 유도한 골다공증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곰보배추 추출물(KR-600)이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보다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곰보배추는 식용이 가능한 국내 농산물로 탁월한 골다공증 치료 효능과 함께 기존 치료제보다 저비용에 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려제약과 생명연은 올해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시험 계획 승인 허가를 받는 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골다공증 치료용 천연물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노문철 박사는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는 체내 축적, 턱뼈 괴사 및 근육통 등 장기 복용에 의한 부작용, 치료비용 등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번 기술이전으로 국내 농산물 자원인 곰보배추를 이용해 부작용은 적고 저비용의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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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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