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문가가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바르고 성실한 행위, 봉사 등에 앞장서는 것을 전문가의 사회적책임이라 말한다.

전문가 중 건축사는 일정자격조건을 갖추고 자격시험을 통과해 국가로부터 건축설계와 이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받은 사람이다. 일반인이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전문업무를 할 수 있도록 나름 사회로부터 특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특권을 부여받은 건축사는 현대사회에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고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이다.

건축관련 행위는 다른 전문행위와는 달리 그 규모가 크고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며 인간의 삶까지도 영향을 주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에 대전의 건축사들은 대전의 건축과 도시에 관심을 갖고 보다 아름답고 더 편리하고 더 친환경적인 건축과 도시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하고 신기술의 도입을 마다하지 않는다.

건축사는 개인고객을 위해 일을 할 경우에도 공익을 고려하고 개인적인 이득보다는 공공복지를 우선적으로 존중한다. 특히 건축물은 지어진 순간 공공재라는 인식 하에 건전하고 안전한 건축물을 설계할 의무를 갖고 있기에 관련법 준수와 함께 불법건축물의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 또한 전문지식을 개발하고 실무를 위한 기준을 지켜야 하는 임무와 지속적인 교육으로 건축사의 도덕적 기준과 품행을 유지하기 위한 임무도 있기에 대전의 건축사들은 매년 의무적으로 일정시간동안 전문교육, 윤리교육 등을 이수해 자기개발에 힘쓰고 있다.

전문가는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여러 형태의 기부로 다시 사회와 공유해야 한다. 대전건축사회는 그 일환으로 매년 건축문화제를 대전시와 함께 개최해 시민들에게 건축을 부동산보다는 문화로 이해하기 쉽게 공감대를 맺고 있다. 또 재능기부로 대전 원도심 활성화 및 도심재생을 위한 구체적 방법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소외된 지역과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은 작지만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대전건축사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금년에는 시설이 노후 된 경노당을 건설관련단체와 함께 재능기부 및 시설보수하여 건축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했다. 대전건축사회는 앞으로도 건축사라는 전문자격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계속 진행할 것이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김재범 대전건축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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