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필·윤종석 '길' 展 >>> 내달 3일부터 아트센터 쿠

 윤종석作 'That days'.
윤종석作 'That days'.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 그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느낄 새도 없이 바삐 살아가기 현대인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어디를 급히 가고 있는 것일까?

송필과 윤종석 2인의 젊은 작가가 삶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이들은 내달 3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아트센터 쿠에서 `길`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고 대표작 등 60여점을 선보인다. 길은 조각과 서양화가 만나, 보여주는 각기 지닌 뚜렷한 차이를 이끌어낸 기획전시다.

표현양식이 조각과 서양화로 다르지만 그들의 삶과 사고 등을 그들만의 시각과 방법으로 작품속에 투영시켰다.

송필은 도과 동물의 상을 직접적으로 대입해 삶의 무게, 인간의 근원,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표현하고 있다. 송필은 "인간은 태어날 때 단 한벌의 옷을 가지고 태어난다"며 "이 옷에 의해 사물이나 인간의 속성이 결정되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모든 속성이 결정되며 내부엔 더큰 무엇인가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석은 더없이 사소하고 일상적 소재를 표현하는 동시에 감각의 탐닉, 심리적 위안, 현실로부터 도피 같은 탈 일상적인 요소를 이야기한다. 그의 그림은 끝없이 번뇌하는 인간 삶과 닮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에 전시에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윤종석은 작가노트를 통해 "이번 작업들은 날마다 순환, 반복되는 평상시의 생활을 말하는 일상"이라며 "발에 차이는 어느 하나라도, 허투루 볼 수 없으며, 세상 풍경 속에 어떤것도 홀로 존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두 작가는 작품 주제와 독특한 재료 사용법은 물론 독창적이면서도 작업에 대한 생각과 열정 역시 비슷한 편이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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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필作 'looking for utopia'.
송필作 'looking for utopia'.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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