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내 가시적 성과 도출 의지 표출

김영석 해수부장관이 16일 장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을 갖고 재임기간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를 발표했다. 지난 12일 취임식에서 밝힌 내용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해양수산 전문가답게 우리나라를 해양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수부가 부활한 지 3년째지만 4번째 장관직을 맡게 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를 의식한 듯 기자간단회 이후 가진 오찬 간담회에선 "해수부가 확실히 국민 속에서 뿌리박도록 지자체 현장 모든 관련 업계 단체 모든 분들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8500만 톤의 지배선박 보유를 1억 톤까지 끌어 올리고 어가소득 역시 도시농가 소득의 80% 수준까지 증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외항선박 톤수가 1억 톤을 돌파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선사에 회사채 발행 지원 등 유동성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불황기에 선제적 투자 및 안정망 확보를 위해 해운에 특화된 해운보증기구 및 선박은행을 강화하는 한편 해운보증기구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보증상품 확대를 통해 중견·중소 선사의 선박매입을 촉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2014년 기한이 종료된 구조조정기금을 대신해 캠코의 고유회계를 통해 캠코선박펀드를 운용해 선박은행 기능을 수행케 할 계획이다.

국적 선사들의 초대형선박 발주에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에 대해선 이들 회사가 청산까지 가는 걸 원치 않는다며 정부합동 발표한 내용과 다를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이들 선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단계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어촌종사자들이 도시근로자 못지 않는 소득을 낼 수 있는 수산정책을 펴겠다고도 했다. 현재 4100여 만에 달하는 어가소득을 5700여만 원의 도시근로자 소득의 80%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 수산물 유통·가공, 레저·관광업을 통해 어업외소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장관은 어가소득 분석과 발전 전략 틀을 만들어 근본적인 어가소득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현재 21억 달러의 수산물 수출도 2020년까지 40억 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유기준 전 장관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크루즈 산업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국적선사를 발족시키고 내년 상반기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크루즈 카지노 내국인 출입문제와 관련해서는 "크루즈 카지노는 외국인을 위한 기본 방침에서 출범했다"며 "국선선사를 출범시킨 후 크루즈 산업 활성화와 연계해 자연스럽게 논의되면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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