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부끄러운 게 아냐 - 가슴이 콩닥콩닥(이채은혜 글·그림)

=요즘 아이들은 신체적 성장이나 사회적 성장이 빠르다. 하지만 생각하는 것은 성장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책은 아이들의 풋풋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풀어낸다. 좋아하는 아이만 보면 얼굴이 빨개지고 손잡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다. 아이들에게 이성에 대한 호감을 느끼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려준다.

◇잠든 아이의 무한 상상력 - 내 이불은 바다야(미로코마치코 글·그림)

=아이들은 몽롱한 아침 이불속에서 항상 늑장을 부린다. 이런 몽롱함은 꿈인지 현실인지 알수는 없지만 포근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다. 어른들은 대체로 아련해진 현상이지만 과거에 어른들도 이런 경험을 해왔다. 책은 꿈과 현실이 범벅이 되는 순간을 실감나게 담아내고 있다. 독특한 리듬감으로 꿈이 계속 연결되면서 바다처럼 깊고 넓은 아이 안의 세계를 보여준다.

◇꿈·소망 쌓아올린 돌무더기 - 돌무더기(안재희 글·이승태 그림)

=산에 오르다보면 만날 수 있는 돌무더기. 이곳은 많은 사람들의 꿈과 소망이 담겨 있다. 우리는 어려서 돌무더기에 소원을 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때의 꿈을 잊고 어느새 어른이 된다. 세상은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나날이 새로운 것들은 생겨나고 옛것은 사라지고 있다. 책은 어린시절의 추억과 자신의 꿈을 되돌아 보게끔 해준다.

◇"도와달라" 말해도 괜찮아 - 거북아, 뭐하니?(최덕규 글·그림)=어려운 일에 처한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도와줘"라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사회성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워가는 아이들은 도움을 청하는 일을 자존심 상하는 일로 오해를 한다. 거북이는 비탈을 구르다 뒤집어진다. 토끼, 돼지 등 친구들이 지나가다 거북이에게 묻는다. "거북아, 뭐하니? 내가 도와줄까?" 거북이는 그럴때마다 "수영 연습해" "하늘 보고 있어"라며 딴전만 부린다. 책은 의사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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