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실사지수 '92' 회복 기대감 낮아, 국내 소비둔화 영향… 내수진작 정책 필요

대전상공회의소(회장 박희원)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5년 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 수치(100)를 하회하는 '92'로 집계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의에 따르면 4분기 조사결과 지난 분기(95)보다 3포인트 떨어진 92로 집계돼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문별 전망지수를 살펴보면, '매출(82)', '영업이익(75)', '설비투자(89)'부문 모두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4분기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과반수에 가까운 49.4% 업체가 '국내 소비시장 둔화'를 꼽았으며 '고원화가치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19.3%)', '미국 금리인상(13.2%)',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9.1%)', '기업관련 정부규제(3.5%)' 등의 순으로 답했다.

기업들이 바라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기업 중 51.2%가 '내수진작'으로 답했고 '자금난 해소 지원(16.3%)', '규제개선(14.0%)', '창조경제 활성화(10.5%)', '인력문제 해소 지원(6.8%)' 등 순으로 희망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리스크 요인으로 '중국 소비시장 둔화(32.8%)'를 가장 많이 응답했고 '위안화 절하로 인한 환율 변동(31.1%)', '중국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21.3%)', '자급률 상승으로 인한 중간재 수입 감소(8.2%)', '비관세장벽 강화(4.9%)', '기타(1.7%)' 등을 꼽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로 지역 기업들의 경기전망 지수가 4분기 연속 하락하며 자칫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부 정책과제로 '내수진작'을 1순위로 꼽은 만큼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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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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