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물류기지 후보지 관심 일자리창출 등 경제 효과 기대
8일 대전시와 지역물류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중부권 내 물류기지를 건설키로 한 가운데 `대전`을 물류기지 후보로 선택하고, 대전시에 잔여부지현황, 입지 조건 등 물류기지 설치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에 대전에 물류기지가 들어서면 최소 1000여 개의 신규 고용이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전이 물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되는 등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은 최근 총 14억 달러(약 1조 5500억 원)에 이르는 해외 자본을 유치하며 전자상거래 전후방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 물류센터 8곳과 배송 전담 인력인 `쿠팡맨` 1000명을 확보해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쿠팡은 8곳인 물류센터를 16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경쟁사인 `티몬`과 `위메프`가 수도권에 1, 2곳씩을 운영하는 것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쿠팡의 물류기지 건설은 각 지역의 거점 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주문 후 곧바로 배송되는 `로켓 배송`을 실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부권 물류중심의 핵심인 대전도 부지 매입비 등 물류기지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만 충족시킬 경우 쿠팡의 대전행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 의지와 함께 국토 중심인 대전의 물류 기지로서의 지리적 이점을 쿠팡이 먼저 간파한 뒤 대전시에 물류기지 건설 의향을 먼저 제시했기 때문이다.
대전시로서는 쿠팡 물류기지 유치 시 직접배송이라는 이커머스의 새로운 혁신 서비스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의 기대할 수 있어 기업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된다. 특히 쿠팡은 벤처기업 특성상 평균 연령대가 30대이고, 평균 연봉은 4000만 원대로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쿠팡이 물류기지 건설과 관련해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가 없지만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