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위원회, 기업채용실태 가장 궁금한 정보 '급여' 1위

청년구직자들은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어떤 정보를 가장 알고 싶어할까.

'연봉 등 급여수준'이 18.2%로 가장 높았고, '기존 취업자 합격 스펙'(14.9%), '채용전형별 준비요건'(13.3%)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용한)가 기업들의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청년모니터링단과 함께 청년구직자가 느끼는 기업의 채용관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청년구직자들은 기업 채용공고의 구체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급여수준'(61.4%), '채용전형별 준비요건'(55.0%), '복리후생·복지제도'(52.5%) 순으로 구체적이지 않다고 답변해 기업의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급여수준 및 복지나 채용 준비요건 등 구직자들에게 관심 있는 정보가 실제 채용공고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반증이라는 게 청년위 측의 설명이다.

취업 정보 취득 경로를 보면 '일반 취업 포털사이트'라는 응답이 32.7%로 가장 많았고, '취업 전문 인터넷카페' (21.0%), '교수·친구·선후배 등 아는 사람'(11.3%) 순이었다.

민간 취업 포털사이트와 취업전문 인터넷 카페의 경우 합격자 자기소개서 및 면접 후기 등의 자료가 폭 넓게 실시간 업데이트돼 구직자들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구직자들은 면접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채용과정에서 업무와 무관한 질문을 받은 비율이 50.1%, 추상적인 질문을 받은 비율이 45.9%나 됐다.

내정자가 있는 면접(공고)을 경험했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31.1%에 달했다.

구직자 권익 보호를 위해 2014년 1월부터 시행중인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절차법은 채용과정에서 구직자가 제출하는 채용서류의 반환 등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항을 정해 구직자 부담을 줄이고 권익을 보호할 목적으로 제정,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법률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60.2%나 됐다. 반면 내용을 '잘 알고 있다'는 답변은 4.6%에 불과했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서는 채용 심사기준·과정 공개와 블라인드 평가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청년구직자들은 공정한 채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제도로 '채용 심사기준 및 과정 공개'(25.0%)를 최우선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블라인드 평가 도입'(23.8%), '탈락자에 대한 결과 피드백'(21.6%) 등을 들었다.

신용한 위원장은 "대기업과 공공기관부터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채용 정보와 채용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며 과감한 스펙 타파와 능력중심 채용을 촉구했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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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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