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전·현직 교수 2명 포함 입건

[청주]충북도내 한 대학에서 교수채용을 조건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이 대학 총장과 전·현직 교수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9일 전임 교수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도내 한 대학 총장 A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이 대학 법인 사무국장과 전직교수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3년 전임교수를 채용하면서 응시자 3명에게 2000만-5000만원을 받아 대학발전기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돈을 건넨 응시자가 결격사유가 있지만 실제로는 교수에 채용된 점에 주목해 이 돈을 대가성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씨 등은 "응시자들이 낸 돈은 채용과 무관한 종교적 성격의 일종의 성금"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응시자들이 원서접수 마감기간을 넘겨 지원하는 등 결격사유가 있었지만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A씨 등에게 금품을 건넨 현직 교수 등 3명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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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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