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戰 다득점하며 분위기 쇄신… 반등 발판 기대

활발한 선수영입을 통해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대전이 이번에는 울산을 상대한다. 대전시티즌은 8일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1라운드 울산현대와의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은 지난 5일 안방에서 열린 선두 전북과의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3대 4로 패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닥공'으로 대표되는 전북의 공격진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펼쳤고, 후반 3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3대 3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변화의 원동력은 7월 열린 이적시장을 통해 가세한 새로운 얼굴들이다. 이틀 사이에 6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 대전은 전북전에서 이현승, 고민혁, 한의권, 손설민, 김태봉 등 새로 합류한 선수 5명을 선발로 내보내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무모하게 보였던 최문식 감독의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준 것.

이제 다음 상대는 10위 울산이다. 승점 차는 12점으로 상당히 벌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후반기 강등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이번 울산전에서는 반드시 '과정'과 '결과'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팀 분위기에서 대전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은 최근 5경기 무승(1무 4패)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 팀의 주포인 김신욱에게 의존하는 공격패턴이 반복되면서 상대에게 패를 완전히 읽히고 있다. 대전 역시 12경기 째 승리가 없지만, '선두' 전북을 괴롭히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울산전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이제 반등의 신호탄은 쏘아 올려졌다. 대전이 울산을 상대로 이번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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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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