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홍 지질자원硏 박사 대륙충돌 '3차 구조' 확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광물자원연구본부 탐사개발연구실 신영홍<사진> 박사 연구팀은 티베트 고원 지각과 맨틀의 경계부분이 대륙 충돌의 영향으로 변형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모호면은 지각과 맨틀의 경계면으로 유고슬라비아의 지진학자인 모호로비치치가 지진파를 이용해 최초로 발견하면서 `모호로비치치 불연속면`이라 불렸으며 지금은 줄여서 `모호면`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까지 지각 하부의 모호면의 생성을 설명하는 주요 이론은 `지각평형설`을 따라 고도가 높을 수록 모호면도 깊이 위치한다는 것이 밝혀졌을 뿐 모호면 습곡의 구조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3차원 구조 모델을 통해 마치 대륙이 충돌하며 히말라야 산맥 같은 지형이 생기듯 지각과 맨틀의 경계역시 대륙 충돌에 의해 습곡이 생긴다는 것을 밝혀냈다.

티베트 고원은 유라시아 대륙과 인도-오세아니아 대륙의 충돌로 형성됐다. 남북 1000 ㎞, 동서 2500 ㎞에 달하는 규모로 모호면까지 깊이가 지구에서 가장 깊다. 특히 쓰촨 대지진과 네팔 대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유라시아판과 인도판 등 대형 지각판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어 관련 연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신 박사는 "티베트 고원 하부의 모호면이 불규칙한 구조가 아니라 대륙 충돌 과정에서 예상할 수 있는 규칙적인 방향성과 파장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티베트 지각 상부 구조와 지표의 수직 운동에까지 연구를 확대하고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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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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