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 전당 기획공연 '그랜드 시즌 2'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
올 상반기 메르스 여파로 시름이 깊었던 대전예술이전당이 인지도 높은 공연과 깊이있는 무대로 반격에 나선다.

하반기 기획공연인 `그랜드 시즌 2`에서는 뮤지컬, 무용,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18작품(51회)을 무대에 올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박종화, 연극 배우 박철민 등 인지도와 티켓파워를 두루 갖춘 스타들이 출동하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엘리자벳` 뮤지컬로 대전 팬들과 만난다. 세계적인 현악사중주, 젊은작곡가와 연주자들의 무대 등도 마련돼 `재미`와 `깊이` 두마리 토끼를 잡아낼 준비를 마쳤다.

티켓은 유료회원 2일부터, 일반인은 3일부터 구입할 수 있으며 예술인 패스도 사용가능하다.

◇귀와 눈이 즐거운 `스타급 아티스트`의 무대= 한국인의 자존심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9월 18일 대전에 온다. 예순여덟이란 숫자가 무색하리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있는 그녀는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으로 깊어지는 가을을 알린다. 공연보기 딱 좋은 10월 7일에는 33살의 나이에 서울대 교수가 된 천재 피아니스트 `박종화`를 만날 수 있다. `학교종이 땡땡땡` `산토끼`와 같은 동요가 그의 손을 거치면 어떻게 화려한 클래식으로 바뀔지 상상하며 기다려 봄직하다. 박종화의 감동이 뮤지컬 계의 디바 옥주현으로 이어진다. 올초 대전을 찾은 옥주현은 10월 10일 `엘리자벳`으로 대전 시민들과 두번째 만남을 갖게 된다. 음악과 오케스트라를 완벽하게 지배하는 지휘자 `파보예르비`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뜨거운 열정은 12월 16일에 함께 할 수 있다. 뛰어난 재치와 임기응변에 능한 배우 박철민은 국가대표 시사코미디 연극 `늘근 도둑`으로 12월 25일 대전시민과 만남을 갖는다.

◇깊이가 느껴지는 무대=온 가족과 함께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8월 4일)와 영국국립극단의 연극 `워 호스`를 영국이 아닌 대전에서 11월 11일 만날 수 있다. `워호스`는 이미 세계무대에서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며, 생생한 영상과 음향은 실제 연극보다 더한 감동이 기대된다. 칠순에 들어선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의 리사이틀(11월 14일)도 빼놓을 수 없는 공연이다. 우리음악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젊은 작곡가와 연주자들의 무대 K-Classic Piano(11.27)도 열린다.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뛰어난 연주단체,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인 `크로노스콰르텟`(12.8)은 반드시 챙겨봐야 할 공연중 하나다. 이번이 마지막 내한이기 때문이다.

◇인증마크 보고 고를 수 있는 무대=그랜드시즌 II 공연부터는 새로운 엠블럼(기획공연 인증마크)를 사용한다. 단순하게 공연 장르만 표시하던 이전과 달리, 공연의 성격과 기획의도까지 표시하게 했다. 새 엠블럼은 "공연을 예매할 때 기준이 되는 당신의 키워드?"라는 설문을 통해 선정한 5개의 단어 `감동, 교양, 재미, 작품성, 인지도`를 사용한 5각 그래프 모양이며, 공연마다 앰블럼 안의 그래프가 달라져 관객들에게 미리 공연의 성격을 안내하고 분석하게 하는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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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백조의 호수’.
발레 ‘백조의 호수’.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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