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 추진 道·한화, 12월 사업 완료 계획

충남도와 정부, 한화그룹이 손잡고 지난 22일 출범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홍성군 죽도의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다.

25일 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는 태양광 사업화 분야의 중소-대기업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클린 에너지 도입을 통한 죽도 환경 개선과 관광상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죽도는 15만 8640㎡의 면적에 31가구(70명)가 거주하고 있으며 섬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는 디젤 발전 3기에 의존하고 있다. 일평균 사용전력은 560kWh이다. 화석연료 에너지인 디젤 발전은 소음과 매연 등으로 청정 죽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연간 9300만 원의 유류비도 소모된다.

이에 정부와 도는 현 디젤 발전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총 25억 원(정부 30%·지자체 10%·한화 60%)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한화S&C, 한화큐셀, 파워에너텍 등 중소기업 10개사가 참여한다. 도와 한화 등은 지난 22일 시범사업 MOU를 체결하고 착공, 오는 12월쯤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협력 실증사업을 통해 성장동력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판로 개척으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죽도는 클린에너지 도입을 통해 친환경 브랜드를 구축하고 에너지 절감 비용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실제 실증사업 후 센터 주관으로 주민 주도형 클린캠핑장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연간 소나무 4만 100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창조센터는 오는 201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충남 서산에 태양광 벤처 단지를 조성한다. 이 단지는 앞으로 태양광 응용제품 창업 지원, 죽도 실증사업 등을 통해 태양광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육성·발굴할 예정이다. 또 태양광 실증 테스트 베드 등의 역할을 하며 기술 개발 협업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죽도의 실증사업을 토대로 삽시도, 외연도, 장고도 등 7개 도서지역에 에너지 자립섬 모델을 확산하고 내륙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창조센터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없도록 행정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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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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