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 붕괴·터진 스프링클러 등 안전 구멍

세종시 3-2생활권 M3블럭에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대방건설이 아파트 분양 때마다 `부실시공·하자보수 지연` 업체라는 꼬리표를 붙여 수요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최근 대방건설이 광주에서 분양을 마친 수완대방 6차 입주민들은 세종시까지 내려와 "부실시공으로 인해 더 이상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대방노블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전달했다.

원정 항의시위는 세종시 대방노블랜드 분양 사무실을 찾아 대방건설의 부실시공과 미시공, 하자보수 지연 등 각종 문제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일부 주택은 스프링클러가 터져 아이들 방 천정이 붕괴됐지만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후속조치를 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승강기 고장으로 아이들이 갇히는 안전문제를 비롯해 총체적인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러한 부정적인 목소리는 세종시 대방노블랜드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청약자는 "동일한 시공법과 자재를 사용할텐데 이 같은 부실시공이 세종시에서도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면서 "청약을 포기하고 하반기에 분양 예정인 대형건설사로 갈아탈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대방건설이 명품 주거공간을 목표로 하는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에 오점을 찍는 건설사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제기하고 있다. 자칫 인허가 청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무책임한 기준도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는 지적까지 돌고 있다.

행복도시는 지난해 한 아파트의 `철근 부실시공`으로 인해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시공 연루자 대부분이 벌금형 등을 선고받는 등 대형 사고를 겪은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명품도시를 설계하는 행복청은 차별화 된 기준을 내놓지 않고 있어, 또 한번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세종의 한 시민은 "인허가 청은 건설계획에 맞춰 무작정 땅을 팔아 아파트를 올리는 무책임한 사고를 버리고, 당초 취지에 맞는 명품도시 설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타지역에서 부실시공 및 법정소송에 휘말린 건설사들은 세종에서도 똑같은 사고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한 판단을 내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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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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