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교육청, 교육부에 동의요청 공문

대전고가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국제고 신입생 모집이 가능할 전망이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고의 국제고 지정에 대한 동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1일자로 교육부에 발송했다. 시교육청은 지정 동의 답변은 공문 발송일로부터 50일 이내 이뤄져야 하는 만큼 다음달 20일 이전에는 교육부로부터 답변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가 대전고의 특목고 지정에 동의하면 대전시교육감이 이를 고시해야 하며 내년 6월까지 입학모집요강을 마련해 내년 하반기에는 국제고 신입생을 모집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이 확정되면 교육부의 예산 지원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시교육청은 국제중·고 신설에 총 49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교육부의 재정투자심사를 받아 특별교부금 289억원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기존의 공립고를 국제고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재정투자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9월 교육부 재정투자심사에서 국제중·고 설립에 지원되는 특교금이 확정되면 교육청 자체 부담액을 산정해 내년 본예산에 설계·공사를 위한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며 "국제고 신설에서 국제고 전환으로 계획을 변경한 이유 중 하나가 교육청의 넉넉치 않은 재정 상황 때문인 만큼 기존에 받기로 했던 특교금 289억원을 그대로 받아올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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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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