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장애 1급 보령 명천초 송명관군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달리기 소원 이뤄
김지철 충남도교육감과 함께 달리기를 하고 싶다는 소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뇌병변 장애 1급을 갖고 태어난 송 군은 이날 오전 활동도우미 친구들과 함께 100m 달리기 종목에 출전했다. 달리기 시합이 시작되기 직전 갑작스럽게 학교를 방문한 김 교육감은 송 군의 휠체어를 밀며 함께 달렸다. 달리기 중간 지점부터는 활동보조기구로 옮긴 송군과 함께 결승선까지 한발 한발 내딛었다.
친구들과 교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결승선까지 도달한 송 군은 김 교육감, 활동보조 친구들과 함께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기쁨을 같이 했다.
이날 갑작스러운 김 교육감의 방문은 송 군이 보낸 한 통의 편지로 이뤄졌다.
송 군은 편지를 통해 "(교육감님)5월 1일은 제가 마지막 초등학교 운동회를 합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한 번도 달리기를 빠지지 않고 끝까지 해냈습니다. 이번 마지막 6학년 달리기를 교육감님과 함께 달리고 싶습니다"고 김 교육감을 초청한 것이다.
또 편지에는 "엄마께서 민주적인 교육감이라고 항상 말씀하시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감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며 "저는 친구들과 후배 동생들에게 교육감님을 소개시켜 드리고 싶습니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송 군의 편지를 받은 김 교육감은 송 군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어떻게든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운동회 당일 깜짝 방문한 것.
100m 완주를 끝난 송 군은 "와. 교육감님은 김사인 볼트 같아요. 짱 잘 달려요"라며 김 교육감과 함께 달린 즐거움을 표현했다. 이어 송 군은 "오실까, 안 오실까 걱정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교육감님이랑 함께 뛰는 소원을 이루어서 정말정말 좋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오늘 명관이의 꿈을 키워가는 자리에 함께해서 마음이 뿌듯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며 "명관이의 앞날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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