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 '열린 어린이집' 확산을 보육정책의 핵심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개방형 어린이집 확산을 핵심 개혁과제로 삼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문 장관은 이를 보육환경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열린 어린이집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이드라인에는 보육실 창문을 전면 유리로 설치해 부모들이 자녀 모습을 쉽게 관찰하도록 하고, 부모 대상 영유아 발달 및 안전·인성 교육 등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텃밭 가꾸기, 자유선택활동 등 보육 과정에 부모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월 1회 이상 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전반적인 운영사항을 결정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어린이집 참관권 규정을 통해 부모가 어린이집을 볼 수 있는 권리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육교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된 운영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하지만 부모들이 수시로 자녀들을 확인하는 것이 보육 개념에 적합하지 않고, 교사들 불만을 키운다는 반론도 있다.

부모가 믿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어린이집은 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열린 어린이집일 것이다. 부모가 어린이집 자녀보육 활동에 참여한다면 보육교사와 소통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열린 어린이집이 확산되면 부모 입장에서는 우선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모 체험활동을 통해 어린이집 아동학대 등으로 위축되고 힘들어 하는 보육교사들을 이해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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