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당내 상황을 단군 신화에 빗댔다. 문 대표는 "지금까지 50일 동안 우리가 마늘과 쑥을 먹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50일 더 마늘과 쑥을 먹어야 우리 당이 제대로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께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다운 야당, 한편으로는 유능한 경제 정당, 유능한 안보 정당이 돼서 수권을 할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4·29 재·보궐선거 전망과 관련해 그는 "선거 환경이 우리 당에 유리하지 않지만 국민이 승리를 만들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다만 몇 석을 이겨야 승리라고 평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연금 개혁에 대해 "공무원연금 개혁이 끝나고 나면 국민연금도 소득 대체율을 높여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은 공무원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제대로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도 비중있게 거론했다. 문 대표는 "수도권의 흡인력이 너무 강해 돈도, 사람도, 기업도 전부 다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은 피폐해지고 수도권은 거꾸로 과밀하게 된다"며 "그래서 지방 균형발전,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수도권 규제 완화라는 것도,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국정철학도 이명박 정부 이후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며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새로운 `제 2의 신국가 균형발전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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