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자신을 따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힌 박 모양은 "친구들끼리 같이 다니다 보면 비슷해질 수 있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내가 예전에 이야기했던 것 들을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원래 알고 있던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자 기분이 묘했다." 라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한 남학생은 "얼마전부터 신경 쓰이는 동기가 있는데 그 친구가 나를 따라하고 있다는 것을 최근 확신하게 되었다. 발표 수업중 교수님께 칭찬을 받았더니 다음날 그 친구가 ppt 플롯까지 전부 똑같이 바꿔서 발표했다. 심지어 그 친구는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내 행동이나 말투 따위를 따라하여 난감하다."라고 불편한 마음을 밝혔다.
김모양은 타인의 삶을 모방하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타인의 삶을 무분별하게 모방하다 보면 자기 자신의 삶이 어떤 것인지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에 한 학생은 "몇몇 친구들이 그런 말을 많이 하던데 곁에서 보기에는 조금 예민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어쩌다가 비슷한 옷을 입을 수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지나치게 열을 내거나 신경 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정모씨는 "정체성이 확고한 사람이 나에게 어떤 노하우를 묻거나 하는 것은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정보를 얻거나 공유해가는 느낌이다. 그런 사람이 화장품이나 머리를 좀 따라한다고 비슷해지는 것은 아니니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러나 `따라쟁이`들은 자기를 지우고 그 자리를 자기가 동경하는 사람으로 채우려고 하는 것이기에 당연히 불쾌하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나 로봇 공학에 불쾌한 골짜기 이론이 있다.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을 닮아갈 때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인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물론 타인이 자신을 따라하는 것이 누군가의 워너비가 되는 일이기에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되려고 기를 쓰고 염탐한다면 도둑질 당하는 기분이니 그때부터는 기분이 나빠진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신지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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